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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협력과 연대, 전환을 위한 녹색교통의 역할

by 이롭게하소서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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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은 최근 (사)녹색교통운동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평가모임에서 필자가 토론한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녹색교통운동 창립30주년 기념 토론회

 

필자가 인식하는 (사)녹색교통운동이란?

 

()녹색교통운동은 19931028일 설립된 비영리 시민단체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통, 환경과 생명의 교통을 지향하며, 교통정책의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색교통운동은 교통정책에 대한 연구와 조사, 정책 제안, 시민교육, 캠페인, 네트워크 활동 등을 통해 교통정책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국회, 지자체, 시민단체, 기업 등과 협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녹색교통운동의 활동 및 방향은 대전참여자치연대 등 지역 NGO의 도시교통운동과 쾌를 같이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도시교통운동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전에서의 녹색교통운동은?

 

토론자가 소속된 대전참여자치연대는 지난날 보행권, 시내버스, 대전도시철도, 기타 등 4가지 분야에서 녹색교통운동을 펼쳤습니다.

 

보행권을 위한 활동으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장애인주차장 감시운동, 보행권 확보 관련 캠페인 등을 통해 보행권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대전시의 정책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시내버스 관련 활동으로는, 전국 광역시중에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가장 낮은 대전의 시내버스를 개혁하기 위해 시내버스노선 실태조사, 운송업체 수익금 실태조사, BRT(급행버스시스템) 도입,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대책활동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도시철도 관련 활동으로는, 도시철도 2호선 지상고가건설 반대운동, 도시철도 공무원 친인척 채용비리 시민감사청구, 도시교통 예산감시운동 등을 통해 올바른 도시철도 정책을 대전시가 도입할 수 있도록 시민감시 및 정책제안운동을 펼쳤습니다.

 

이외에도 녹색교통운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대전도시기본계획, 교통중기계획, 대중교통기본계획, 도시철도계획 등의 법적 절차에 적극으로 참여하여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매년 도시교통 관련 예산감시운동을 통해 녹색교통 대전을 만들기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사)녹색교통운동과의 첫 만남 그리고 의미

 

토론자가 ()녹색교통운동을 처음 접한 것은 1988녹색교통운동 워크샵으로 기억됩니다. 다음해인 1999년 312일 보행권 회복 전국네트워크 준비위원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19994월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1차 워크샵, 7월 부산에서 열린 2차 워크숍,, 그해 8~9월 전국단위로 진행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와 공동캠페인 등 관련한 활동을 통해 ()녹색교통운동과 깊게 연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녹색교통운동은 <<보행권 회복을 위한 전국네트워크>의 간사단체로 부정기적인 회의와 워크숍 등을 개최하면서, 이후 자연스럽게 보행권운동 뿐만 아니라 녹색교통, 대중교통 등 도시교통개혁 운동의 영역으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전지역에서 (사)녹색교통운동이 끼친 영향력은?

 

대전참여자치연대 20(1995~2014) 활동을 <워드클라우드>로 정리해 본 결과, 이미지에서 보듯이 교통관련 활동은 큰 의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SEA 분석결과, 대전참여자치연대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총 14,006건의 활동을 했다. 이 중 도시교통 분야 활동은 836건으로 6%로 나타났습니다.

 

도시분야를 제외한 교통분야만 별도로 정리해 보면 총 648건으로 나타났으며, 이가운데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434(67.1%), 도로가 45(6.9%), 보행권이 41(6.3%), 택시(0.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대전참여자치연대 교통분야 활동분석표(1997~201310월까지 활동일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날 ()녹색교통운동의 다방면에서의 활동은 토론자 개인은 물론 지역 NGO의 보행권, 대중교통 등의 녹색교통운동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으며, 더 나아가 지역 NGO들이 녹색교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운동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앞으로 녹색교통운동은?

 

그동안 ()녹색교통운동의 활동은 지역 NGO 등의 녹색교통운동과 어느 정도 발걸음을 같이해 왔습니다. 이런 일련의 연대활동은 지역에 따라서는 대중교통 등의 도시교통개혁운동, 지역사회 개혁운동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도시의 대부분은 노령화와 인구감소, 도시내부의 지체와 계급·계층화 등의 후기도시화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녹색교통운동의 방향 또한 후기도시화 시기에 걸맞은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온실가스배출 등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교통운동의 맞춤형 전략 및 시민교육을 위한 계획도 준비되고 제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제한된 녹색교통운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녹색교통운동을 준비하고 서울만의 활동이 아니라 지역의 의제를 품는 활동으로 운동의 전선을 확대하는 것도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필리핀 속담에 하고자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사람은 핑계부터 찾는다는 말이 있다. 하고자하는 방법을 찾는 지혜로운 녹색교통운동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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